Inspired #3 | Substack, 새로운 세계화, 아이디어 찾는 법, 천재의 인간다움, 고금리와 훌륭한 스타트업의 등장
서론
오늘 오랜만에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뵙고 왔습니다. 그래서 글을 8시가 되어서야 쓰고 있는데요. 예전과 다르게 많이 늙으신 모습을 보며 시간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 한번 느낍니다. 저와 제 주변 사람들도 언젠가 늙을 테니 현재 주어진 시간을 더 밀도 높게 보내야겠어요.
그리고 이번 주에 정창경 오프라인 설명회 1&2차, Product Lounge, Community for Community Makers Gathering, 이렇게 오프라인 행사를 3개나 했더니 읽고 쓸 시간이 많이 부족해 컨텐츠가 많이 없습니다. 그래서 아직 밖으로 꺼내지 않은 메모들을 몇 개 가져왔습니다.
What I read this week
with comments
My Bet on Substack: Why Writers Like Me Want to Give Substack Our Money
I spoke briefly with Substack CEO Chris Best Monday about the small funding round. “It’s not a huge amount of money. This is not changing the trajectory about what’s possible,” Best told me. “It’s more about giving the writers a chance to participate.” Best said he’s still trying to build a Facebook-sized business and believes the company is on an upswing. “The way that I think about this is, we’re trying to build a new economic engine for culture,” he said. “If we are correct about what we’re doing — it’s going to be very big. It’s going to be more like Facebook-scale than New York Times-scale. That’s how we’re thinking about the company.”
강한 포부가 보이는 Chris Best의 말이다. 디스콰이엇이 전 세계 수준의 프로덕트가 되도록 만들 거다. 세상에 있는 모든 메이커와 잠재 메이커에게 최고의 소셜 네트워크를 제공하고, 더 많은 영감을 줄 프로덕트와 메이커가 많아지게 할 것이다.
그렇게 하려면 메이커를 위한 강력한 유틸리티가 하나쯤은 필요하다. 유틸리티를 먹으면 이후 소셜은 더 붙이기 쉬워질 테니까 말이다. 제일 힘들어하는 PMF 찾기, 그리고 PMF를 찾는 과정에서 어려운 제품 개발, 팀 빌딩, 투자 유치, 마인드셋, 인사이트 확장 등 메이커의 고충을 해결하는 유틸리티를 하나씩, 완성도 있게 만들어 가면 전 세계 메이커를 위한 소셜 네트워크가 될 수 있을 거라 확신한다.
그래서 지난주엔 팀 빌딩 관련 솔루션의 가설 검증을 시작했다. 채용에 어려움 겪는 분들을 하나 둘 찾아뵙는 중이다. 다시 한번 초심을 붙잡아 보자.
Industrial policy is the new globalization
Marginal REVOLUTIONTyler Cowen
Even the most successful “nationalistic” industrial policies rely on a highly globalized world. If carried out strictly on a one-nation basis, industrial policy is doomed to fail. Globalization has been so thorough, and has gone so well, that at least a little industrial policy is now thinkable for many nations.
자국 기업을 위한 정책도 결국 세계화가 이루어져 있기에 가능하다는 관점의 글이다. 예를 들어 미국이 국내 배터리 생산을 높이기 위해 제조업체에게 보조금을 준다면, 그들이 해외에서 생산되는 리튬 등의 원재료를 수입할 것이기에 오히려 세계화가 존재하지 않으면 자국 기업을 위한 정책을 펼칠 수 없다는 논리다.
그래서 Deglobalization이 Decoupling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경제학자들의 의견들이 있는 것 같다. 세계화가 무조건 Coupling을 만드는 것도, 탈세계화가 무조건 Decoupling을 만드는 것이 아니다. 내 생각도 자국 기업을 위한 산업 정책은 세계화를 없애기보단, 이전보다 더 명확한 진영 갈라 치기가 일어나는 방향으로 갈 것 같다. 약간의 탈세계화가 일어나지만, 몇몇 국가 간의 세계화는 더 끈끈해지는 방향으로 말이다.
이런 상황에서 대한민국은 중국과 미국 중 어디에도 확실하게 붙지 못하는 운명을 타고났기에 상당히 어려운 미래를 앞두고 있다. 그래서 용인에 세계에서 가장 큰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려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최대한 중립을 지키기 위한 선택.
How to Get New Ideas
The way to get new ideas is to notice anomalies: what seems strange, or missing, or broken? You can see anomalies in everyday life (much of standup comedy is based on this), but the best place to look for them is at the frontiers of knowledge. Knowledge grows fractally. From a distance its edges look smooth, but when you learn enough to get close to one, you'll notice it's full of gaps. These gaps will seem obvious; it will seem inexplicable that no one has tried x or wondered about y. In the best case, exploring such gaps yields whole new fractal buds.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는 방법은 이상하게 보이거나 누락된 부분을 파악하는 것
일상생활에서도 볼 수 있지만 가장 좋은 장소는 지식의 최전선
지식의 최전선에 가까워질수록 틈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됨
아무도 시도하지 않은 X, 궁금해하지 않은 Y를 탐색하라
'진짜 천재'는 왜 인간다울 수밖에 없는가?
“(진짜 천재들의 공통점은) ‘성실성’과 ‘호기심’, ‘융합 능력’, 이 세 가지이다.
성실성 : 남들보다 절대적으로 많은 시간을 반복적으로 활용, 자신이 하는 일과 물아일체, 무의식적으로 어떤 일을 제대로 해내는 경지
호기심 : 성실성을 만드는 트리거 중 가장 강력한 내적 트리거
융합능력 : 호기심을 잘 활용하여 시너지를 내는 능력, 다양한 관점에서 무언가 바라볼 수 있는 능력
위 3가지를 가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성실성은 인간 본능을 억제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먹고 싶은 것, 보고 싶은 것, 하고 싶은 것들을 참고 내가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를 향해 반복적으로 행동하는 습관을 만들어야 한다. 그러면 그냥 항상 하던 대로 하게 된다. 대단한 거 없다.
호기심은 환경이 만든다. 어렸을 때부터 현재까지 내 주변에 있던 사물, 사람, 문화, 음식 등 모든 것들이 영향을 미친다. 평소 내가 봐왔던 것들에 호기심을 가질 수도, 혹은 한 번도 보지 못한 것들에 대해 호기심을 가질 수도 있다. 만약 호기심이 들지 않으면 인생에 변화를 줄 시기이다. 내가 보내는 시간, 시간을 보내는 공간, 시공간을 함께하는 사람에 변화를 줘보자.
융합능력은 나도 잘 모르겠다. 아마도 다양한 것을 보고 즐기며 여기저기 적용시키는 연습을 하다 보면 뭐라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나는 최대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서 대화해 보려고 한다. 그리고 나와 다른 삶을 살아온 이들의 글을 읽고, 내 방식대로 상상하고 글을 써본다.
Higher Rates Will Lead to the Next Generation of Great Tech Startups
Chamath PalihapitiyaChamath Palihapitiya
"Another thing is I think we will get true multimodal models working. And so not just text and images but every modality you have in one model is able to easily fluidly move between things. I think we will have models that continuously learn. So right now, if you use GPT whatever, it’s stuck in the time that it was trained. And the more you use it, it doesn’t get any better and all of that. I think we’ll get that changed. So I’m very excited about all of that."
고금리가 스타트업들이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를 구축하도록 유인할 거라고 주장하는 차마스의 글이다. 에너지와 컴퓨팅 비용이 0으로 수렴하는 것이 향후 10년간 가장 중요한 변화일 것이라고 주장한다.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를 하는 곳만이 살아남을 것이다. 일시적으로 돈을 버는 비즈니스는 안된다. 적어도 향후 몇 년 동안은 말이다.
컴퓨팅 비용의 감소는 컨텐츠 생산 비용의 감소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 디스콰이엇은 이런 환경에 어떻게 대응할 준비를 해야 할까? 아마도 많아지는 컨텐츠를 대응할 수 있는 contents-discovery system/algorithm을 다양한 meta data나 행동 분석을 통해 제공해야 할 것이다. 컨텐츠가 많아진 만큼 사람들이 어떤 컨텐츠를 선택할 확률이 낮아지기에, 그 확률을 높이려면 당연히 해야 하는 방향인 것 같다.
하지만 디스콰이엇이 모든 걸 통제하는 시스템은 매우 별로다. 나는 소셜 네트워크에 대해 자주 글을 쓰고 있는데, 항상 기존 소셜 네트워크에 대해 분노하는 부분이 개인이 알고리즘을 조정할 수 없다는 것이다. 디스콰이엇은 메이커가 원하는 컨텐츠를 원할 때 받아볼 수 있는 시스템으로 잘 구축하고 싶다.
그런 관점에서 Substack, Artifact, Matter의 비전을 흥미롭게 바라보고 있다. 이들도 구독 경제, 적합한 컨텐츠를 받아보는 알고리즘/시스템을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실 Ghost에서 Substack으로 플랫폼을 갈아탈지 고민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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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atechery by Ben ThompsonBen Thompson
Sid’s Product NewsletterSid Saladi
Sequoia Capital US/EuropeCharlie Curnin, Josephine Chen and Stephanie Z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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