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적 사고로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
빌 게이츠가 Head of TED인 크리스에 대한 글을 썼는데, 거기에 이런 단락이 나온다.
"People are more connected than ever—but that connection hasn’t always fostered the generosity we’d want and expect. That will only happen at scale, Chris argues, if individuals, nonprofits, businesses, and policymakers all make a concerted effort."
크리스는 사람들은 그 어느 때보다 많이 연결되어있지만, 이런 연결들이 우리가 원하는 연결이 되지는 못했다고 하며, 모든 이해관계자가 노력해서 바꾸어야만 한다고 주장한다는 문장이다.
누구나 이타적인 마음을 갖고 서로의 경험과 지식을 교류할 수 있다면 세상의 문제들을 더 빠르고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 역사적으로도 사람들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여서 생각과 의견을 나누고, 뜻이 맞는 사람끼리 모여 실행하고 목적을 달성하는 과정을 수없이 반복했다. 지금은 인터넷과 소셜 미디어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더 많은 수로 연결되었지만, 연결의 질과 밀도는 그만큼 높아지지 못했다.
나는 이것이 인센티브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한국에선 착하면 손해본다는 인식이 있다. 그 이유가 남을 챙겨줘도 내가 이득보는게 없어서, 일단 내 걸 먼저 챙겨야 남을 줄 수 있을까 말까라고 여기기 때문이다. 이런 인식이 생겨난 이유는 사람들이 당장의 이익을 크게 여기기 때문인 것 같다. 장기적으론 내가 베푸는 것이 훨씬 자신에게도 이익으로 돌아올 것이 많지만, 당장의 이익을 얻는 데 급급해 내 것만 먼저 챙기는 것은 결국 장기적으로 나에게 손해가 된다.
그렇다면 사람들이 장기적인 이익을 바라보고 행동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나는 3가지 방법이 있다고 본다.
- 장기적 관점을 생각할 여유를 갖는다
- 이미 장기적 관점을 갖고 행동하는 사람들과 교류한다
- 시스템을 만들고 반복적으로 복리가 쌓이도록 행동한다
너무 달리고만 있다면 가끔은 쉬어주며 생각을 수렴해주고, 위인들의 생각을 보고 듣고 읽고 사람들과도 온오프라인으로 교류하며, 오늘 주어진 일을 쳐내는데 급급할 수록 더 효과적이고 확장 가능한 방법을 연구해보아야 한다.
장기적으로 사고하고 행동하면 삶이 달라지는 걸 경험하고, 그 과정 자체가 인센티브라고 느끼게 될거다. 그러다보면 좀 더 남에게 베풀고 남을 위한 것을 만드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세상의 문제들이 더 많이 빠르고 효과적으로 해결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