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용, 외로움과 인정, 남에게 가치있는 것을 만드는 삶
요즘 철학책을 이동하면서 종종 읽는다. 그리고 거기서 주의깊게 읽은 것 중 하나가 '중용'이다. 중용은 쉽게 얘기하면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중간을 유지하는 것이다. 마침 오늘 내가 좋아하는 너진똑 채널에서 중용을 다룬 영상이 올라왔는데, 여기선 중용은 편안함을 추구하는 것이고, 편안함은 사랑에서 온다고 말한다.
사랑이라는 건 결국 인간관계다. 어머니의 모성애, 동료와의 전우애, 연인 간의 애틋한 감정들 포함해서 모두 인간의 사랑이다. 이런 사랑을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편안함을 느끼게 된다. 스티브잡스가 Make something wonderful에서 자신이 받은 것에 대한 고마움의 표현으로 좋은 제품을 만들고자 하는 마음가짐을 갖는 것도 일종의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인간관계를 어려워한다. 어제는 17살이 고독사를 했다는 뉴스를 봤다. 곁에 누군가 없이 나홀로 죽는 것을 고독사라고 하는데, 점점 혼자 사는 사람이 많아지고 고독사하는 비율이 늘어 이를 방지하기 위한 AI 안부 전화센터를 만들어야 한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그래서 나는 사람들에겐 커뮤니티가 필요하다고 믿는다. 자신의 솔직한 생각 감정 자아를 표현하고, 서로에게 관심을 가져줄 관계 말이다. 이런 관계를 통해 외로움을 해소하고 인정을 얻고, 또한 누군가에게 좋은 사람으로 기억되며 사랑을 할 수 있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내가 생각하는 인정과 사랑은 남에게 가치있는 것을 만드는 것에서 온다. 빵, 커피, 수첩, 연필, 의자, 선풍기, 컴퓨터 같은 유형의 것들이 있고 음악, 철학, 종교, 문화, 기업과 같은 무형의 것들도 있다.
그래서 남에게 가치있는 것을 창작할 수 있도록 영감을 주고받는 커뮤니티를 계속해서 잘 만들고 싶다. 나는 다른 사람들이 가치있는 것을 만들도록 돕는 데에서 큰 보람을 느끼고 에너지를 얻기 때문이다.
뿐만아니라 그들만의 이야기를 곁에서 지켜보는 것이 즐겁다. 디스콰이엇 팀원들, 그리고 내가 좋아하고 응원하는 사람들이 그들만의 이야기를 계속해서 만들어 가길 원하고, 또한 디스콰이엇이 그들에게 좋은 제품이 되길 간절히 바라고 실행에 옮긴다. 사람들이 외롭지 않았으면 좋겠고,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