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팀, 리더란 (feat. 히사이시 조 영화음악 콘서트)
지난주 토요일에 히사이시 조 영화음악 콘서트에 다녀왔다. 별생각 없이 좋아하는 노래가 몇 개 있길래 호기심에 갔다. 그런데 뜻밖에도 이 콘서트의 오케스트라에게서 팀워크와 리더십에 대한 영감을 받았다. 요즘 조화롭게 일하는 법, 훌륭한 코치와 리더가 되는 법에 대해 고민이 많기 때문인 것 같다. 크게 3가지 느낀 점을 정리해 봤다.
지휘자(리더)가 최고의 연주(제품)를 만들어 내기 위해 강약 조절, 수축과 이완을 끊임없이 리딩 한다. 빠르게 갈 때는 격렬하게 손끝을 움직이고, 천천히 갈 때는 몸을 낮추며 잠시 쉬어준다. 이걸 전체에게 할 때도 있고, 특정 팀에게만 지시할 때도 있다. 덜어날 때는 덜어낼 줄 알고, 다 같이 몰입할 때는 몰입시킬 줄 아는 리딩 능력이 매우 돋보였다.
오케스트라는 동일한 목적과 목표에 따른 기능 조직(바이올린, 첼로, 플룻, 오보에, 하프, 실로폰 등)으로 구성되어 있고, 각자가 맡은 바에 최선(자신의 악보 열심히 연주하기)을 다하면 최고의 하모니가 탄생한다. 어떻게 보면 조직의 목적과 목표를 쪼개고 또 쪼개서 동일한 현악기여도 어느 부분은 바이올린이, 어느 부분은 첼로, 또 어디는 비올라가 맡음으로써 관객에게 의도한 경험을 선사해 준다. 각 악기의 강점과 약점을 상호보완해 준다는 느낌도 많이 받았다.
연주가 모두 끝났을 때, 지휘자(리더)가 모든 연주자(팀원)들을 하나씩 치켜세워주고 일일이 박수받을 수 있게 만들어주더라. 여기서 정말 Wow 했다. 분명 연습하는 동안은 강하게 피드백도 주고 피나는 노력을 했을 거고 거기서 모진 말을 듣기도 했을거다. 하지만 관객(고객)에게 연주(제품)을 보여주고 나서는 연주의 결과가 어땠건 간에 박수받고 뿌듯하게 만들어준다. 잘한 건 최대한 모두가 보는 앞에서, 못한 건 최대한 소수와 있을 때 피드백을 주는 것을 커튼콜에서 느꼈다.
디스콰이엇 팀이 지금보다 더 나은, 최고의 팀이 되려면 이때 느낀 점을 하나씩 차근차근 시도해 보아야겠다.
1on1, 팀 워크숍 등을 통해서 팀의 강점 극대화하는 법 찾고, 약점이라 생각했던 점을 refraiming해서 강점으로 바꿔내보기
팀 모두가 동일한 목적과 목표를 바라볼 수 있게 이것저것 해보기 (e.g. 코어밸류와 중요한 마일스톤을 상기시켜주는 포스터? ㅎㅎ)
피드백을 시의적절하게 주고받고 성공과 실패 모두 축하하는 문화를 만들어서 끊임없이 도전하는 팀 만들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