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시카 리빙스턴은 YC의 공동 창업자이자 폴 그레이엄의 아내로 유명하다. 근데 폴 그레이엄이나 YC의 인지도가 워낙 높아서, YC는 알아도 제시카에 대해선 모르는 사람이 많다. 나도 원래 그랬는데, 우연히 6년 전 글인 Grow the Puzzle Around You를 읽고 제시카에 대해서 조금이나마 알게 됐다. 인상 깊은 내용이 많았다.
좋은 걸 만드는 사람들의 기질
제시카는 지시받는 것을 무척이나 싫어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상당히 직설적으로 소통하는 편이라고 한다. 그리고 남편인 폴 그레이엄과 매일 우리 주변에 놓인 문제들에 대해서 얘기하고 해결책을 찾아나가는 것이 숨 쉬듯 자연스러우며, 특히 폴 그레이엄의 특징 중 하나를 "지금 당신이 해야 할 일은 ~이다" 라는 말버릇이라고도 했다. 또한 YC를 만들 때는 처음부터 높은 기준을 세팅해 좋은 사람을 모으고 문화를 만들었다. 결과적으로 YC는 전 세계 최고의 액셀러레이터고 YC Alumni는 메이커 네트워크 중 단연코 Top이다. YC는 지금도 훌륭한 제품들을 계속해서 발굴해내고 있다. YC 자체가 최고의 프로덕트다. 어떻게 이런 걸 만들 수 있었을까? 내 생각엔 아래와 같은 기질들이 있는 것 같다.
매우 능동적이다. 남이 시키는 것을 그냥 하지 않으며, 항상 의문을 가진다. 왜 그래야하지? 왜 그게 당연한거지? 그걸 하면 무엇이 나아지는거지?
솔직하다. 좋게좋게 말하느니 아무 말도 안하는게 차라리 낫고, 정말 상대방을 위한다면 최대한 솔직하고 분명하게 말해준다. 이런 사람들이 결국 진실에 가까워진다.
문제 위주로 사고한다. 우리 주변에 어떤 문제들이 있는지, 그 문제들이 얼마나 중요한지, 무슨 문제를 먼저 풀어야하는지,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 등.
환경을 만든다. 능동적이며 문제 위주로 사고할 줄 아는 똑똑한 사람들로 주변을 채우고 문화를 만들어버린다.
실행한다. 생각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그걸 실행으로 옮긴다.
남이 말하는 대로, 소셜 미디어에 보이는 대로, 다른 회사들이 한다고, 그냥 곧이 곧대로 받아들이고 줏대 없이 사고하면 좋은 것을 만들기 어렵다. 독립적인 사고를 할 줄 알아 자기만의 철학이 있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정말 무엇을 해야하는지 알기위해 노력하는 사람들만이 의미있고 가치있는 것을 만들 수 있다. 남을 보고 따라하지 말자.
이제는 온라인 상에 너무나도 많은 정보와 좋은 인사이트들이 많고, 다양한 방법을 통해 자신의 네트워크를 0에서 100으로 만들 수 있으며, 아이디어를 실현할 수 있는 도구들도 많다. 이럴 때 일수록 절제해서 정보를 섭취하고, 천천히 독립적으로 생각하고, 어떤 문제가 가장 우선순위가 높은지 고민하고, 결정했으면 최고의 퀄리티로 실행해서 문제를 해결하는데 집중해야한다.
그외 읽으면서 남긴 메모들
제시카는 폴과 다른 사람들이 중요한 것에 집중할 수 있도록, 그 외 일들을 책임지고 완성도 있게 해내려고 노력했다. 내가 처음 디스콰이엇에 들어오면서 가졌던 마음가짐과 동일하다.
남을 보고 따라하려고 하지 말고, 자기 자신이 되자. 내가 가장 잘할 수 있고, 가장 남을 잘 도울 수 있는 것을 더 살리자.
정말 좋아하거나 호기심 있는 걸 하자. 안그러면 질려서 오래 못하고 포기한다.
고객이 하는 말 아니면 듣지마라
초기 팀원
커다란 질문에 동의하는가? -> 미션, 비전,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
작은 질문들엔 존중하는가? -> 상대방의 강점, 전문성, 경험
거절 어차피 엄청 많이 당할거니까 신경쓰지말고 계속 하기
작게 시작해야 더 빠르게 움직이고 실행할 수 있음
자격증, 학력, 이전 직장, 이런 거 필요없고 좋은 제품 하나만 만들어봤으면 된다
원문
https://foundersatwork.posthaven.com/grow-the-puzzle-around-you
disquiet = yc kr 🤩